상큼한 3월을 맞이하는 볼트 액션 2500포 배틀 리포트

 


안녕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끔찍할 정도로 상큼한 3월이 되었습니다.
개학 전날의 심란함을 맛보며 2025년 3월 3일에 진행한 볼트 액션 배틀 리포트입니다.

이번 배틀 리포트는 2500 포인트 대결입니다.
본인의 아미와 랜드리스(?)받은 아미를 합쳐 2500포 독일군을 힝 님이 지휘하셨고
제 1250포 소련군과 리오그란데 님의 1250포 폴란드군이 연합하였습니다.

미션 목표는 수색섬멸
배치 형태는 접촉으로 진행했습니다.
장장 약 다섯 시간 정도 걸린 게임이었는데, 별별 상황이 다 나와서 웃겼던 게임이었습니다.



이번 게임에 출전한 제 1248포인트 소련군 아미입니다.
IS-2, KV-2, T70으로 이루어진 기갑과
수행원이 딸린 소대장과 전방관측장교, 그리고 나홀로 투입인 커미사르.
보병진은 탱크 라이더/스카웃/대전차소총반이 투입되었습니다.


좌측 독일군 우측 소련/폴란드 연합군의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전투 시작 전 침투 규칙을 가진 유닛들이 먼저 배치됩니다.
소련은 좌측에 포격전방관측장교를 배치하고, 중앙 건물 측에 베테랑 옵션만 있는 스카웃 분대를 배치합니다.
우측 주유소 옥상에는 폴란드측 저격수가 배치됩니다.

독일군도 저격수가 있었으나 파르티잔 룰을 받고 있는 폴란드 때문에
침투 규칙이 무효화되어 배치되지 못합니다.

서로 주력 병력을 아끼기 위해 장교 같은 유닛부터 진입을 시작했고
이후 천천히 기갑들이 진입을 시작합니다.

이때, 중앙에 있는 스카웃 분대를 격려해주고 싶었던 소련의 아이돌 커미사르가 열심히 뛰어오기 시작하는데



사망

IS2의 옆에 있다가 독일 기갑의 기관총 사격을 받고 바로 전사하고 맙니다.
미숙련 등급이라서 전차와 초근접하면 위험하다는 걸 몰랐던 걸지도.


어이없게 휩쓸린 커미사르는 그렇다치고
독일의 전차들이 노획 판터와 IS2 중 IS2를 노리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핀 마커 하나를 누적시키는 데 그칩니다.


IS2에 이목이 집중된 사이
폴란드군이 가져온 헤처가 와일드한 바디를 가진 티거를 격파하는 데 성공해버립니다.

판처 에이스 티거가 허무하게 날아가버린 데다가
티거의 잔해가 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독일군은 갑자기 기동이 꼬이게 됩니다.


티거 한 대가 터져버린 악재에도 독일은 추가 전차를 투입합니다.
그것은 바로 소련에게 얻어서 알뜰하게 써먹고 있는 KV-1
아낌없이 주는 소련의 넓은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외에 기갑을 지원하기 위한 독일 보병 다수도 근처에 투입됩니다.


모여드는 독일의 기갑과 보병들을 보며 소련 전방관측장교가 포격을 요청합니다.

 

한편 전선의 반대측에선 독일의 기계화보병들과 폴란드군이 맞붙고 있었습니다.
장갑차 수가 모자라서 뛰어야만 했던 보병들도 있는 듯 하지만 별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 주유소 옥상에 자리잡은 폴란드 저격수는 생각보다 기회가 오지 않아 느긋한 땡보직을 만끽합니다.


2라운드가 시작되고 1라운드에서 요청해놓았던 포격 지원의 판정이 시작됩니다.
소련은 포격 범위를 굴릴 때 주사위 두 개를 굴려 더 큰 값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주사위가 잘 떠준다면 일망타진이 가능한 상황
그게 되기만 한다면 집 뒤에 숨어있는 스카웃 분대 하나 정도야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절대 말하면 안 되는 그 대사, 1만 뜨지 마라를 빌며 주사위를 던지는데

주사위 값이 1이 뜨고 맙니다.


결국 포격은 독일군의 대각선 후방 방향으로 무려 16인치나 떨어진 곳에 떨어집니다.
그나마 아군 쪽으로 떨어진 게 아닌 것이 다행일 지경


후방 독일 지휘부 : 시벙 뭐여
소련 포병반 : 허미 계산식이 이게 아닌가벼


포병반이 뻘짓하는 사이 독일군은 티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섭게 공격해옵니다.
IS2에는 핀 마커가 세 개가 쌓였고, 헤처도 피격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대전차포탄에 피격 당했음에도 헤처는 화재 발생 정도로 끝납니다.


그 사이 반대측에서는 폴란드군이 가져온 수상한 장갑차(?)가 다가와 화염을 뿜어댑니다.
건물 안에 자리잡고 있던 보병들은 큰 피해를 입지만 전멸/후퇴는 면합니다.


그 사이 쏟아지는 대전차포탄들을 견디지 못하고 IS2는 결국 폭파되고 맙니다


폴란드군은 아까의 불꽃쇼가 부족했는지
또 다른 화염방사기를 가져오더니 화끈한 낙지구이를 만들어댑니다.
거기다가 뒤에는 테크니컬(?)까지 따라와 어시스트 중


불꽃쇼에 크게 제압이 걸린 독일군
폴란드군은 게속 공세를 이어나갑니다.


전선을 밀어내기 위해 독일 보병들이 진격하고
집 뒤에서 앰부쉬를 하고 있던 (포격에서 목숨을 건졌던) 스카웃 분대가 사격을 가합니다.
진격하던 독일군 분대도 마찬가지로 사격을 가해 서로 사격을 주고받지만
베테랑들 치고는 처참한 명중률과 나약한 관통력으로 인해 서로 미미한 피해만을 받습니다.


폴란드군이 사투를 벌이던 그때
그 동안 전장에 나타나지 않고 대기 중이었던 T70과
그 위에 올라탄 탱크 라이더 11명이 등장합니다.


폴란드군이 양념쳐놓은 떡고물을 낼름 받아먹기 위해...가 아니라 폴란드군의 용맹함에 보답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구석진 곳에서 아무 것도 안 보여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던 
소련의 대전차소총반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판단력과 게으름을 질책하는 장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록 장교는 저기에 투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움직이거나 싸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러나 이 즈음 소련/독일 전선에서는 소련 보병들이 함부로 나갈 수 없었는데,
독일군 보병들이 스카웃 분대가 엄폐물 삼던 집으로 들어가더니
압도적인 화력으로 스카웃 분대를 전멸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점거한 독일군을 보고 답답하던 찰나, 어디선가 하늘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집이 무너지면서 보병 분대 하나가 전멸해버립니다.


그 정체는 바로 KV-2
전방관측장교의 관측을 받아 날린 곡사 사격에서
2번만에 건물을 적중시켜서 152mm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건물째 작살내버립니다.


그리고 독일/폴란드 전선에서는
테크니컬이 강운과 신들린 드라이빙 테크닉으로 전장을 가로지르며 최전선에서 살아남고 있었습니다.


비록 폴란드군 장교는 허허벌판에 혼자 남겨졌지만요.


그러나 얼마 안 가 트럭이 작살나버리면서
사실 안 타는 게 행운이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엎드려! 를 시전하며 꿋꿋이 공격을 버티고 잇는 폴란드 장교의 위엄쩌는 모습
(그러나 이후 안타깝게도 전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중앙측의 폴란드 보병들은
숲의 지리적 이점을 믿고 숲안으로 진입합니다.
그리고는 숲에서 무언가 수상한 의식의 흔적에 홀리기라도 한듯
숲안에서 자리를 잡고 나오질 않습니다.
숲속에 숨겨진 고대의 목소리라도 들은 것일까요?


위험을 무릅쓰고 전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독일의 장교와 보병분대
그때 대전차소총반이 달려나와 장교를 저격합니다.


제대로 자리잡고 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알은 적중하고
장교는 '장교였던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앙 기갑전에서 최선을 다해 분투하던 헤처는 결국 파괴되고 맙니다.


이때 갑자기 탱크라이더들은 뛰어내리고
T70은 -3 오더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하고는 전속력으로 장갑차에 들이박아버립니다.
아무리 T70이 경전차라지만 장갑차 따위가 범접할 수는 없는 것.


T70에게 충각을 당한 장갑차는 처절하게 박살나고
독일 보병들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고 너덜너덜한 폴란드군을 공격해 머릿수를 줄이려고 합니다.
화염쇼를 펼치며 활약했던, 그러나 이제는 연료가 바닥 나 깡통이 된 폴란드군의 장갑차량이
후진으로 길막을 시도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틈이 남습니다.


폴란드군에게 어그로가 끌린 사이 전원 파파샤로 무장한 베테랑 탱크라이더 11명이 달려들고


무지막지한 기관단총의 총알 세례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독일군


그러나 거센 반격으로 인해 소련군도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중앙의 탱크 배틀은 계속되고,
독일측은 티거와 KV-1이 남아있지만
살아남은 티거가 죽은 티거의 잔해에 가로막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합니다.

독일의 KV-1과 폴란드의 판터가 맞다이를 펼치고
폴란드의 판터가 KV-1을 박살내버립니다.
그리고 이걸 보고 있는 소련은 뭔가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한동안 땡보직이었던 폴란드 저격수도
밀려드는 독일군 분대에 한 방에 한 명씩 주님 곁으로 보내주는 바쁜 일과를 보냅니다.
게다가 독일 저격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영광까지.


탱크 라이더 분대가 반격을 가하려고 하지만
전속력으로 움직이던 T70 위에서 멀미라도 얻은 것인지
아니면 T70에 11명이 우겨타느라고 체력을 소진한 것인지
핀 한 개에도 불구하고 오더테스트를 실패하며 전장 한복판에서 드러누워버립니다.


탱크라이더들이 빌빌대는 사이
좋은 무장을 갖춘 독일의 보병 분대가 폴란드군에게 달려듭니다.
독일 보병이 펼치는 탄막에 폴란드 보병 분대가 큰 피해를 입습니다.



탱크라이더 분대에도 다른 독일 보병 분대가 공격해옵니다.
그때, 갑자기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더니 5인 분대 중 4명이 산화해버리고
남은 1명도 패닉에 빠져서는 전장을 이탈해버리고 맙니다. 


그 폭발의 정체는 KV-2의 152mm 고폭탄.
전방관측장교의 관측을 받아 쏜 곡사의 명중굴림에서 6이 나오면서
1회 시도만에 명중탄을 내버립니다.


순식간에 사람이 산화 당하는 엄청난 광경을 목도하고도
다른 보병 분대가 여전히 기세 좋게 전투를 걸어옵니다.


숲 속 친구들이 되어있던 폴란드군도 슬슬 전투에 참여합니다.
아직 독일에는 티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고폭탄에 산화되는 것을 막고자 일렬로 산개하여 진형을 갖춥니다.
그래도 여전히 독일군의 탄막이 만만치 않았지만, 잘 버텨내는 폴란드군.


경전차라지만 보병과 장갑차에겐 여전히 깡패인 T70이 반격을 가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날아온 포탄에 측면을 맞고 한방에 박살나버립니다.


역시 범인은 바로 티거
판처 에이스다운 압도적인 실력과 화력으로 T70을 불타는 깡통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비록 장교가 대전차소총에 박살나버렸지만
주유소 쪽에서는 계속해서 전과를 내고 있는 폴란드 저격수를 제압하기 위해
독일 보병들이 주유소에 진입합니다.
다만 저격수가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
(소련 : 건물에 152mm를 날려서 폴란드 동무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소련 대전차소총반은 이번엔 목표를 바꿔
오토바이를 탄 독일군을 노려서 사격해봅니다.
그러나 이동 간 사격이었던 탓에 값이 1이 모자라 실패합니다.


폴란드군 판터와 독일의 판처 에이스 티거의 대결
그러나 판터가 박살나버리며 전차들의 무덤에 같이 안장되어버립니다.


대전차소총반은 이번엔 타겟을 바꾸어
분대원들이 다 죽어서 혼자 남았는데도 용맹하게 버티고 있는 독일군 보병을 노립니다.
이번에는 빗나가지 않았고, 독일군 보병은 사람이었던 것이 되며 전우들의 곁으로 갑니다.


핀을 3개나 받았지만 랠리를 통해 핀을 모두 제거한 숲속 폴란드군
아! 저놈의 몸에 용기가 돌아온다!


소련 상부는 왜인지 KV-2의 주유소 사격을 허가하지 않았고
폴란드군 저격수는 독일군에게 포위되고 맙니다.
저격반 중 한 명은 앳된 외모를 하고 있었지만 독일군들은 망설임 없이 저격반 둘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이 광경은 소련군에게 목격되고 기록되어, 독일군의 악랄함을 널리 알리는데 쓰입니다(?)


폴란드군 저격반이 살해당하고 난 후에야 사격이 허가되었고
KV2는 폐허가 시야를 일부 가림에도 훌륭하게 사격을 성공합니다.
다만 주유소가 붕괴되지는 않았고, 보병 분대를 다 전멸시키지는 못합니다.



그 많던 탱크라이더 분대도 집중포화로 인해 이젠 3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때 용감한 폴란드군이 사이에 끼어들어 탱크라이더들을 지원합니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숲 속 친구들 폴란드군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칩니다


그리고 이때껏 전황을 구경만하던 장교와 수행원들은
적의 총격이 닿지 않을 것 같은 위치에서 모신 나강으로 마무리를 시도합니다.
이걸로 킬을 내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분대를 전멸시키지는 못합니다.


탱크라이더를 지원하러 나선 폴란드군 분대도 맹렬한 공격에 한 명밖에 남지 않았고
이 틈을 타 탱크라이더들이 남은 독일 보병 분대를 사살합니다.
그러나 승리도 잠시, 후방에 남아있던 독일군의 공격에 두 명이 더 쓰러지고 맙니다.


 맹렬한 전투 속에서 많은 전우와 분대원을 잃고 혼자 남은 폴란드 군인과 소련 군인
그러나 여전히 저 멀리에는 수많은 독일군들이 보입니다.
자신들의 목숨도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고 말없이 총을 겨누는 두 명.

그때, 독일군이 총을 거두고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의 피해를 감수할 수 없었던 독일군이 병력을 물렸던 것입니다.

둘은 물러가는 독일군을 보면서도
그들이 사라져간 곳 너머를 한참이나 응시하다가 겨우 총을 내립니다.
여전히 쿵쾅대는 심장 소리, 그리고 폐 속을 들락날락하는 거친 숨결과 거기에 딸려오는 화약과 피의 냄새를 느끼며
그들은 시체밭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한동안 저 너머를 바라보았습니다.

끝.


워낙에 오래 진행된 게임이라 놓친 부분도 많고 TMI도 많지만
최대한 기록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아미를 빌려주시고 뉴비 둘 데리고 빠른 진행을 도와주신 리오그란데님과
자기도 모르는 1250포 아미까지 지휘하며 분전하신 힝님
두 분 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게임 결과는 독일이 소련-폴란드 연합보다 2유닛을 더 손실하여서
2점 차이로 소련-폴란드 연합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소련보다 폴란드의 피해가 약 2배 더 컸다는 '소소한' 사실이 있지만 
소비에트 연방의 대조국전쟁에 함께하는 영광을 누린 폴란드는 소련의 든든한 맹우(?)가 되겠지요.
그들 앞에는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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