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년 4월 19일에 이루어진 악퉁 판처 게임입니다.
입문자분이 오셔서, 튜토리얼 겸해서 진행하였습니다.
푸두리님의 영국, 저 농담쥐의 소련 연합과 힝님의 독일의 대결입니다.
대결이라고는 해도, 이래저래 마음가는대로 하는 즐겜이었는데요, 꽤 웃겼으니 된 거 아닌가싶습니다.
악퉁 판처는 5월에 서플먼트 Iron Coffin... 강철관짝(?)의 발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욱 더 재밌는 게임이 될 거 같아 기대됩니다.
그리고 항상 리포트 즐겁게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와서 독일이 털리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와중에도 독일은 한판 뒤집기를 위해 방법을 고심 중이었다.
독일에게는 남은 것 싹싹 긁어모아서 만든 티거 부대가 있었지만,
제공권을 빼앗긴지 오래라 함부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천운이 따랐는지, 마침 전장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기상조건이 찾아왔다.
순수하게 기갑 대 기갑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아니 압도할 수 있다!
그런 근거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상부는 티거 부대에게 연합군 선봉대의 요격을 맡긴다.
이 시점에 몇몇 사람들은 뭔가 형용할 수 없는 불길함을 느끼지만...
이미 출진은 결정되었고 더 이상은 되돌릴 수 없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뭔 일이야 있겠어, 라는 기대를 걸어보며
그들은 출진하는 티거 부대를 바라보았다...
한편, 연합군 측도 독일이 그렇게까지 티거를 싹싹 긁어모아 올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규칙은 75포인트전, 자산 및 이벤트 카드 미사용,
상대 전차 격파시 상대 전차의 등급만큼의 승점 획득
튜토용 하우스룰로 전차가 격파될 시 다음 턴에 증원
이런 규칙들을 적용한 채로 시작헀습니다.
연합군 측,
영국은 파이어플라이 룰을 적용해서 두 대를 내보냈고
소련은 T34-85와 T-70을 내보냅니다.
45년 중반 기준으로 영국은 특수탄 획득이 D6+3이라,
모든 전차에 최대 특수탄 보유 갯수인 2개까지 꽉꽉 실어넣었고
소련 또한 D6굴림에서 높은 값을 띄우면서 두 전차 모두 특수탄을 2개까지 실어넣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독일 측은 숙련된 승무원들이 탑승한 티거 두 대로 대응합니다.
다만 이 시기의 독일의 보급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고로
독일의 특수탄 역보정을 제대로 받아버린 탓에 티거들은 특수탄 없이 전장에 나서게 됩니다.
전방에서 들려오는 티거의 엔진 소리에 연합군은 조금 몸을 사립니다.
아무리 티거와 맞붙을 만한 특수탄이 있어도, 먼저 당해버리면 무용지물인 것이니
점점 커지는 엔진 소리와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티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방에 적 전차! 전방에 적!
영국 전차장들의 목소리가 가빨라집니다.
노련한 티거의 전차장은 영국 전차들의 존재를 빠르게 알아챘습니다.
빠르게 기동하며 포탑이 회전해 적을 조준합니다.
이에 겁먹지 않고 영국 전차장은 침착하게 적 티거를 조준할 것을 명령합니다.
어설프게 쏘았다간 소중한 탄약도 낭비하고 역습의 기회만 허용하는 꼴.
목숨이 수 초에 달린 상황이지만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때 전장 반대편에서 포성이 울려퍼지고, 동시에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T34-85를 선행 정찰로 보조하는 임무를 맡은 T-70이 위치를 잘못 잡는 바람에
엄폐물 없이 티거에게 각을 내줘버렸고 그대로 한 방에 폭사하고 맙니다.
비록 다음 턴에 돌아올 것이기는 하지만,
T-70을 잡은 독일측이 먼저 T-70의 등급값인 1점을 챙겨갑니다.
(대충 전장으로 이동 중인 T-70의 모습(?))
'저 파시스트 놈들이 세르게이를 죽였어!'
'сука блять!'
그래도 70의 정찰 덕에 티거의 위치를 파악한 T34-85는 빠르게 티거를 향해 조준을 마칩니다.
티거는 방금 70에게 탄을 쏴버린 덕에 재장전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
덕분에 85의 포신이 먼저 불을 뿜습니다.
비록 명중률이 영 시원찮은 소련이지만 명중해냈고, 그리고...
'?'
'????'
티거는 차체 정면 장갑으로 가볍게 85의 탄을 튕겨냅니다.
알고보니 특수탄이 아니라 일반 AP탄을 장전했던 것.
근데 워낙 못 쐈었어서 특수탄이었어도 못 뚫었을 상황이긴 하였다.
'빽! 빽! 빨리!'
티거에게 박살나기 전에 85는 원래 있던 곳, 건물 뒤로 숨어버렸고
옆자리 영국 친구들의 따스한 눈빛을 받습니다.
'에휴 됐다 저런 것도 아군이라고 그냥 우리가 한다'
대충 그런 생각과 함께 이번엔 영국 전차가 불을 뿜습니다.
깡!
명중에는 성공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인줄 알았는데
'어 규칙 잘못 읽은 거 같아요'
'어'
'어'
유☆폭
어찌나 화려하게 터졌는지 새하얗게 불탄 티거의 모습(?)
17파운더+특수탄+높은 주사위값의 3박자로 박살나버린 티거.
티거의 등급값이 4이기 때문에 연합군은 4점을 챙겨갑니다.
'이야 방금 쏜 거 봤습니까? 개쩔지 말입니다.'
'그러게 어디랑은 다르구만'
'.......'
이 즈음 증원된 T-70이 도착합니다.
아까 전에 엄폐물 없이 사격을 맞아서 작은 차체를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터진 것을 반성하며
T70은 강에 놓인 다리를 엄폐물로 삼기로 합니다.
이거라면 전차장이 적을 파악할 정도의 높이는 나오면서, 상대는 맞추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
T70도 적을 맞추기 어려워지지만, 어차피 정찰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유의미하진 않습니다.
이에 질세라 영국도 잽싸게 전차들을 기동시킵니다.
물러서든 가만히 있든 양각을 잡힐 뿐인 상황에서 티거는 전진합니다.
한쪽 측면을 주유소 건물로 막고 정면 장갑으로 적을 상대할 생각입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70의 정찰로 이득을 본 85가 재빨리 적을 조준합니다.
이번에는 탄종도 제대로 특수탄을 장전.
마침내 85의 포신이 불을 뿜고
탄이 티거를 관통해버리면서, 티거를 무력화시킵니다.
다행히 유폭은 나지 않았지만, 관통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어 티거는 유기됩니다.
계속되는 손실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상황,
또 다른 티거-'시베리아 와일드바디(?)' 호가 투입됩니다.
와일드바디 호가 85에게 탄을 발사해보지만
절묘한 경사장갑의 힘인 것인지 85는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습니다.
다만... 피격에 놀란 전차장이 '허미십헐'을 외치면서 해치를 닫고 들어가버립니다.
적이 노리는 것이 85임을 잘 알고 있는 70은 과감하게 다리를 건너 진입합니다.
영국 또한 기세를 몰아 전선을 밀어올립니다.
그 와중에 또 한번의 특수탄이 작렬하며 영국이 티거 한 대를 더 잡아냅니다.
티거가 세 대나 손실된 상황에서 연합군이 파죽지세로 몰려오고
그 와중에 티거가 85에게 발사한 포탄은 애먼 땅만 헤집습니다.
티거의 탄이 낭비된 것을 확인하고 연합군은 더욱 기세를 올려 진격합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엔진소리.
여기서 저항해봤자 남은 전력만 소비될 뿐이라는 것을 독일군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있으면 남은 티거도 고철덩이로 전락할 뿐.
아무리 중요한 요충지이고 중요한 전투라도, 여기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면 미래가 없다.
그것을 잘 알고 있을 터이지만 상부에서는 최후의 수단을 투입하는데...
(이미 점수차가 10점 이상 벌어진 관계로 독일 패배를 해놓고 번외 연장전(?)을 했습니다.)
'킹 타이거'
육중한 그것은, 그냥 티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두꺼웠다.
그리고 용감한 영국 전차 한 대가 그 앞을 막아섭니다.

한편 85가 와일드바디 호에 사격을 가해보지만 장갑을 뚫지 못하고 도탄되어 버립니다.
이 틈을 노려서 다른 전차들도 티거에게 포화를 가합니다.
그러나 '감나빗'
'감나빗'
그리고 쏟아지는 포탄 사이에서 어떻게든 재장전을 마친 티거가 눈앞에 알짱거리는 T-70을 향해 발사합니다.
근데 감나빗
T70이 이번엔 특수탄을 가지고 티거의 궤도를 노리고 쏴보는데...
역시 '감나빗'
서로 제대로 보고 쏘는 건지 의심스러운 전개가 계속됩니다.
한편, 킹 타이거 쪽은..
(본래 이 시점에서 게임이 끝났지만 킹타쪽 싸움이 너무 웃겨서 그쪽만 연장전을 했습니다.)
서로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온몸을 비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쏜 탄들은 서로 전부 다 빗나간 게 개그.
킹타 쪽은 2+ 재장전을 계속 실패한 것도 개그.
한참을 투닥투닥한 끝에 서로 궤도가 망가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한 끗 차이로 킹타의 일격이 먼저 꽂히면서 킹타의 상처뿐인 승리가 이뤄집니다.
그러나 킹타도 너덜너덜해져서, 특히나 궤도가 망가졌기 때문에 기동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킹타는 아직 뻗진 않았지만 기동이 불가능한 관계로 유기됩니다.
한편 그 틈을 타서 와일드바디 호는 어떻게든 전장을 이탈하여 전력을 보존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치열했던(?) 전투는 독일이 막대한 전력을 잃으며 패배하고 맙니다.
한편...
주유소 안에서 숨죽이고 이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자가 있었으니
의문의 그림자는 유기된 킹타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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