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업체(JLC3DP)에서 미니어처 인쇄하기 - 이용 후기

 



아무래도 미니어처게임 쪽을 건들다보면 프린팅이 절실해지는 때가 옵니다.
다만 문제라면, 흔히 쓰이는 레진 프린터는 집에서 쓰기 영 그런 물건이란 것이겠죠.
그렇다고 뭔가 의뢰를 넣기에도 영 귀찮고

그래서 이번에 알아볼 곳은
JLC3DP라고 하는 3D프린팅 업체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3D프린팅 외에도 이것저것 의뢰 받아서 만드는 곳인듯한데...
중국 쪽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무지막지한 가성비가 장점인 곳입니다.
또한 의뢰도 생각보다 간편한 편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알음알음 알고 있는 곳이긴한데,
그래도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후기글을 남겨봅니다.



해당 사이트의 의뢰 화면입니다.
저기에 STL 같은 모델링 파일을 넣으면 자동 견적이 나오고,
신청을 하면 전문가가 한번 더 검토를 하는 방식입니다.

몇 가지 주의점이 있는데,
이 회사에서는 0.8mm보다 얇은 부분은 위험한 부분으로 판단합니다.
근데 미니어처는 대부분 0.8mm보다 얇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검토 후에 얇은 부분은 파손이나 디테일 유실 등의 우려가 있다고 메일이 오는데,
리스크를 감안하고 진행하겠다고 하면 진행해줍니다.
저번에는 아예 의뢰 화면 메모란에 얇기로 인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진행하겠다고 적어놨더니 메일 없이 바로 진행되더군요.
(물론 영어로 써야하니 번역기를 애용합시다.)

다만 이 리스크를 진다는 말은, 파손이 생겨도 뭐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손을 대비해서 원래 예정보다 한두개 정도 수량을 더 잡아서 인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100MB가 넘어가는 파일은 견적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생각보다 100MB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이래저래 견적과 검토가 지나면 결제요청이 옵니다.
이후에 페이팔 등으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참고로 주소를 적을 때 개인통관부호를 적는 란이 있으니 개인통관부호를 잊지 마세요.

또한 배송 옵션이 여러가지인데 기본 옵션을 제일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대충 이런 방식으로 프린팅을 총 3번 의뢰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전차를 의뢰했습니다.


볼트 액션/악퉁 판처에 사용할 소련군 ISU-122 전차를 의뢰했습니다.

혹시나 파손의 우려도 있고 하여 2대를 의뢰했고,
레진은 가장 싸고 많이 추천되는 9600 레진을 사용했습니다.

두 대 인쇄 가격은 11.59 달러, 배송비는 11.41달러로
의뢰부터 배송까지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포장이 꽤 괜찮습니다.
뽁뽁이로 싸놓은 것이 꽤 안정적


전차 위에 붙은 얇은 기총까지도 부러지지 않고 잘 왔습니다.
근데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포신과 기총이 둘다 시무룩하게 휘어있다는 것.
그래도 뜨거운 물에 넣으니 포신은 알아서 펴졌고, 기총도 손으로 좀 만져주니 조정이 됩니다.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제정신 차린 친구들



속이 비어있지 않은 파일로 의뢰했었는데,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 괜찮습니다.
다소 포신이나 기총 같은 부분이 낭창거려서 불안하다는 느낌은 있는데,
그 외에는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 싶기도 하구요.

다만 저 낭창거리는 부분이 좀 불안하긴한게,
특히 기총 같은 경우는 어디 걸리면 부러지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있고,
포신도 잘 휘어지는 느낌이라 어디 걸렸다가 부러지는게 아닌가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뭐 가성비 생각하면...

여기서 두 번째로, 다양한 레진으로 보병을 넣어보기로 합니다.


대략 보병 한 명에 0.31달러 정도가 나옵니다.
총 7명을 인쇄하여 2.18달러가 들었고 배송비는 9.38달러.
본래 레진별로 가격이 다르나, 보병은 작은 편이라 그런지 레진을 바꾼다고 가격이 바뀌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뢰부터 배송까지 대충 3-4일 정도가 걸리는 쾌속을 보여주었습니다.


8228 레진(형광녹색같은 것), 9600레진(새하얀 레진), Ledo6060(누리끼리한 레진)
이렇게 3가지로 나눠서 인쇄를 맡겨보았습니다.
전부 다 파손 없이 잘 인쇄되어왔습니다.

8228 레진 인쇄물


Ledo 6060 레진 인쇄물


9600 레진 인쇄물

...근데 사실 막눈이라 그런지 그렇게 크게 차이점이 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휘어짐이나 그런 것도 이 보병 인쇄물에서는 크게 다른게 느껴지지 않았구요.








붓 프라이밍을 올려보았습니다.
인쇄 때문에 생긴 결 무늬 같은 게 자세히 보면 눈에 꽤 잘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흔히 말하는 테이블탑 눈높이에서 보면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레이 레진 이라는 것이 추가되었길래
보병 24명을 인쇄해보았습니다.

역시 보병 한 명에 0.3~0.31달러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배송비는 9.28 달러.
의뢰부터 배송까지 대충 9~10일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만 이 제조과정에서 보병 4명 정도가 총열 부분이 파손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 미니어처는 대체로 얇은 부분(업체 기준 0.8mm 미만)이 존재하고,
그 부분들을 보강하지 않고 진행하면 파손이나 변형 등이 될 수 있다는 확인 메일이 먼저 오기 때문에
파손되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역시 포장은 짱짱합니다


총열이 부러졌다고 사전에 연락 온 4개를 제외하고는 다 멀쩡합니다.


파손된 친구들은 저렇게 총열 길이가 반쪽이 나버렸습니다.



Etsy 같은 데서 구매하던 프린팅 제품들이랑 가장 비슷한 느낌이지싶은데,
역시 뭔가 엄청 다른 레진과 유의미한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사실 같은 걸 9600레진으로도 뽑아보면서 비교해봐야 될 것 같은데
솔직히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위의 전차 기총처럼 낭창거리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근데 이건 9600도 두꺼운 파츠는 비슷하게 낭창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앞의 보병 인쇄와 마찬가지로
표면 마감이 조금 엉성하거나 서포터가 미묘하게 남은 부분이 있긴한데
자세하게 봐야 아는 정도라 멀리서 보거나 대충 볼 때는 괜찮은 듯합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가성비가 압도적이라서 충분히 이용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한번 시험삼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싼 맛에 모델 인쇄를 하고 싶다.
모델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도 적당히 눈감을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 내용은 없는 글이지만 누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