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볼액 잡썰] WW2를 좀비물로 바꿔버린 토텐콥스(Totenkorps)

 


Weird War나 나치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나치 좀비지요.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꼰에는 좀비가 나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히틀러와 수뇌부들이 모두 갈려나갔으니 나치 좀비...는 아닌가?


초창기의 토텐콥스는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에 핵폭탄이 떨어지고 균열이 열렸을 때,
핵폭발로 인해 드레스덴은 수많은 사상자로 넘쳐났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도 있었고,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레스덴에 리프트, 즉 균열이 열리면서 많은 시체가 리프트 에너지에 노출되었고
그로 인해 다시 일어선 시체들은 아직 숨이 붙어있던 자들의 목숨을 노렸습니다.
그렇게 시체가 시체를 만들고 그 시체가 다시 일어서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예견했는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지만
죄글링이 이끄는 부대는 부상자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드레스덴으로 가서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도움도 없고, 탈출로도 봉쇄에 막힌 드레스덴은 그야말로 죽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새 추축국의 수뇌부 그린 볼트가 바라는 결과였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태어난 토텐콥스는 굉장히 맹활약하며 전황에 영향을 끼칩니다.
높은 맷집과 재생력으로 인해 소화기로 저지하기가 어려웠고,
일단 배치되면 보급이 필요없었으며 매우 격렬하게 적을 공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첫 배치된 노르망디에서는 물론, 이후 벌어지는 드레스덴 공방전에서도 큰 활약을 하게 됩니다.
토텐코프를 정리하면서 나아가야 했기 때문에 적들의 발목을 잡는데 탁월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독일군들과 물자가 온전히 후퇴할 수 있었지요.


다만 토텐코프의 수가 무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토텐코프가 투입된 노르망디 전역에서 토텐코프는 큰 활약을 했지만
무적은 아니므로 숫자가 꽤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를 위해 드레스덴산(?) 토텐코프들을 노르망디까지 데려와야했죠.


암만 좀비라도 중화기 앞에서는 장사 없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토텐코프의 문제는 관리가 꽤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공격성을 보이는 건 기본이고
생각보다 온도에 민감해서, 적절한 온도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전역에 특수보관시설이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중에게는 재생 치료 시설이라는 이름을 대었지만, 실상은 아는 대로입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토텐코프를 좀 더 온순하게 유지하면서 최적의 온도도 맞출 수 있는 수송 차량도 개발됩니다.
이로 인해 좀 더 효율적으로 토텐코프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토텐코프는 드레스덴에서 공수해와야 한다는 점이었죠.
또한 죽은 지 오래된 시체에는 리프트 에너지를 쬐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즉, '신선한' 시체가 생겨나는 전장의 시체를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전장의 시체를 즉시 토텐콥스로 만들어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이죠.

즉 이런 게 필요한 겁니다.


세계 제일인 독일의 과학력으로 어찌저찌한 것인지
추축국 과학자들은 소량의 균열 에너지가 담긴 파워 팩으로 신선한 시체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Sd.kfz.251 하노마그를 변형한 차량도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토텐콥스를 전장에서 만드는 데엔 문제가 많았습니다.


신경 파워 팩을 설치하는 것이 섬세한 일이다보니
시체를 끌고 와서 파워 팩을 설치하던가, 혹은 하차해서 직접 파워 팩을 설치해야 하는데
어느 쪽이든 적의 총탄에 맞아죽든 새로 태어난 토텐코프에게 찢겨죽든
이래저래 너무나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즈음 죄글링(위에서 드레스덴을 봉쇄했던 그 인물)은 혈청 용액 개발에 성공했고
스피네 경워커의 놀라운 지형 횡단 능력을 기존 Sd.kfz.251 하노마그 개조 프로젝트에 적용하여 새 차량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바로 나흐체러(Nachtzehrer) 워커입니다.
 산 자를 죽음으로 끌고 간다는 민담 속 망령에게서 이름을 따온 이 워커는
승무원 보호는 물론 시체에 혈청을 주입해 새 토텐코프를 만드는 데에도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투입된 나흐체러는 드레스덴 코앞까지 밀고 들어온 소련군을 막는 데에 커다란 활약을 합니다.
소련의 수많은 징집병들은 토텐코프에게 유의미한 피해를 주기 어려웠고,
그 많은 수의 징집병들은 곧 신선한 시체가 되어 토텐코프의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적어도 토텐코프 상대로는, 병사의 머릿수가 많아봤자 역효과였던 것이죠.
그렇게 늘어난 토텐코프 앞에서는 곰인간 우르수스 보병도 당해낼 수 없었고,
드레스덴 공격에 참여했던 곰 커미사르 드루고프는 평소보다 혈청의 강도를 올려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널리 활약하는 토텐코프지만
완벽하게 통제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보니, 풀어놓은 토텐코프가 전장 밖으로 사라지거나
혹은 전장이 아닌 곳에서 나타나기도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이걸 막기 위해 배치하는 지역에 신경을 썼지만, 급박한 상황에 그게 될 리가...


프랑스 해방 후 파리에서 걸어다니는 시체를 목격하거나
의문의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많은 혼란이 발생했고
이를 막기 위해 배회하는 토텐콥스를 전담하는 군사 경찰 태스크포스가 창설되기까지 합니다.
이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물론 추축국도 이 제도를 채택하게 됩니다.
탈출한 시체가 '본토'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죠.


토텐콥스의 등장은 이 '리프트 전쟁'이 그저 평범한 전쟁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시체가 시체를 만들고, 또 그 시체가 시체를 만드는 죽음의 연쇄
죽은 자들의 행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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